[보도자료] 인터넷 꿈 희망터 매일경제 기사

개관식1.png 개관식2.png 개관식3.png
"심각한 게임중독 교회도 나서야" `인터넷 중독 치유센터` 연 서울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기사입력 2011.04.06 17:06:09 | 최종수정 2011.04.06 19:30:16 "청소년 문제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게 뭐냐고 부모들에게 물어보세요. 가장 큰 게 아이들 인터넷 중독 문제입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청소년 심리상담가 말이 아니다. 신도 1만명이 훌쩍 넘는 서울 시내 대형교회 목사가 한 말이다. 주인공은 송파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인근에 위치한 오륜교회 김은호 담임목사(53). 그가 최근 인터넷 게임 중독 해결사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가 알게 모르게 여러 사회복지 일을 도맡고 있는 게 현실이지만 인터넷 중독 문제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일을 교회가 자발적으로 떠맡았다. 최근 교회서 만난 김 목사는 `교회가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인터넷 중독 치유센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사회성도 결여되고 영혼이 파괴돼요. 중독은 영적인 문제와도 연관돼 있어 교회가 나서게 됐습니다." 그 결과물이 교회 안에서 지난달 문을 연 비영리 사단법인 `인터넷꿈희망터(IDOS)`다. 개관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IDOS에서는 벌써 청소년을 비롯한 2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 10여 명이 상주하며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치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30대 후반 남자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로비에서 사진을 찍게 돼요. 1년간 치료를 완전히 마치고 나갈 때도 사진으로 남기죠. 표정에서 얼마나 개선됐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센터 곳곳에는 심리상담 미술치료 음악치료 모래놀이 방이 따로 있어 중독자 완치에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 치료센터가 단기적이고 실적 위주로 진행돼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문성을 위해 IDOS 센터장에 이형초 임상 건강 상담심리 전문가를 초빙했다. 1회 상담료는 일반 치료센터보다 50% 이상 저렴한 5만원이며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는 5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돈을 안 받을 수도 있지만 공짜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어서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어요." 1989년 11월 안수받은 김 목사는 아파트 상가에서 목회를 시작해 현재 오륜교회를 강동구 대표 대형교회로 키웠다. 대형교회에 대한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에 대해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지 목사가 아니다"며 "최근 한기총 문제도 원로 목사들이 정치 집단화한 탓"이라며 꼬집었다. [이향휘 기자]